특집 6·13지방선거
‘2번’ 없는 광주·전남…‘이변’ 노리는 야당 후보들
광역단체장 선거 현장
호남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보수당 후예인 자유한국당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광주시장·전남도지사 후보도 내지 못할 정도다. 민주평화당도 광주시장 후보를 선정했지만 등록 전 사퇴했다.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야당들은 잔뜩 위축돼 있다. ‘소수 야당’인 정의당과 민중당이 겨우 전남에 ‘농촌 살리기’로, 전북에선 ‘경제 살리기’로 선거전에 불을 지피고 있는 형국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보완·백지화 공약 갈려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후보와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 정의당 나경채 후보, 민중당 윤민호 후보 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 정당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이다.
쟁점으로 떠오른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에 대해 후보들 간 입장은 갈리고 있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이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숙의민주주의(공론화) 과정을 거쳐 건설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전 후보는 “그동안 오랜 논의가 있어 온 만큼, 더 이상 시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키우기보다 조기에 완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광주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남과의 상생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다수다. 군 공항을 민간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광주공항은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전남으로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 전남 ‘농촌 살리기’ 차별화
“농가소득 견인” 한목소리
농민 기본소득 도입 등 제시
‘전통 농도’를 자처하는 전남의 농가소득은 9개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7~9위로 만큼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농가소득 1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역대 선거에서 후순위로 밀렸던 농촌문제가 선거에 화두로 떠올랐다. 김영록 후보는 전략적 친환경농업생산기지 건설, 세계적인 농수축산 생명산업벨트 만들기 등을 공약으로 추가했다.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 정의당 노형태 후보, 민중당 이성수 후보가 대안을 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 전북 “경제 살리기”
전북
조선소·지엠 공장 폐쇄 현안
송하진 “대통령 만날 것”
새만금 신구상 등 차별화도
민주당 송하진 현 전북지사, 신재봉 한국당 완주·진안·무주·장수 당협위원장,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 정의당 권태홍 후보, 민중당 이광석 후보가 나서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위기를 맞은 전북 경제의 해법을 놓고 겨루고 있다.
송 후보는 민주당 텃밭임을 입증하듯 그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전북 경제지표를 둘러싼 책임론이 부담스럽다. 그는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막역한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권 후보는 새만금 신구상 4대 과제로 ‘새만금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구성,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산업 메카, 4차 산업혁명 산업단지 구축, 스마트 시티 건설, 부분 해수 유통으로 수질 개선·수산업 복원 등을 내걸었다. 그는 “새만금 간척사업 27년간 전북 경제는 전국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새만금 신구상을 통해 전북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 /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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